필리핀에서 한 기초단체 대표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화상회의를 주재하면서 여직원과 성관계를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북부 카비테주의 한 바랑가이 대표인 에스틸은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을 이용해 코로나19 방역 회의를 주재했다.

바랑가이는 한국의 동에 해당하는 현지 최소 단위 기초단체다.

화상회의 도중 에스틸은 바랑가이에서 회계를 담당하는 여직원과 성관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틸은 중년의 기혼자로 앞서 카메라를 끄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카메라가 꺼지지 않았고 그 바람에 부적절한 행위가 회의 참석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 회의 참석자가 관련 영상을 녹화해 언론사에 제보하면서 세상에 알려졌고, SNS를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필리핀 내무부는 현지로 조사팀을 보내 관련 사실을 조사한 뒤 엄중히 조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며 27일 조너선 말라야 내무부 대변인은 “끔찍하고 충격적인 일”이라고 해당 사건에 대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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