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 좌완 얼마나 두려웠으면 가상 선발까지…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일본 야구 대표팀이 한국 대표팀 영건 ‘이의리(19.KIA) 맞춤 훈련’을 한다.


닛칸 스포츠는 20일 “라쿠텐 드래프트 1순위 신인 하야카와 다카히사(23)가 가상 차기 한국 왼손 에이스로 변한다”고 보도했다.

닛칸 스포츠가 차기 한국의 좌완 에이스로 꼽은 선수는 이의리였다. 라쿠텐과 대표팀의 연습 경기에 등판해 이의리의 대역을 맡는 다는 것이다.

라쿠텐과 일본 대표팀은 24일 라쿠텐 생명 파크에서 연습 경리를 치른다. 이날 라쿠텐 선발은 하야카와가 등판할 예정이다.

하야카와는 1년차인 올 시즌 전반기서만 7승을 거둔 왼손 투수다. 최고 속도 155㎞의 빠른 볼은 일본 앞에 우뚝 섰던 김광현, 양현종에 이은 차세대 왼손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19세 신인 이의리를 방불케한다고 소개했다.

닛칸 스포츠는 하야카와가 이의리와 공통점이 많다고 분석했다.

이의리는 작년의 드래프트 1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 하야카와보다 5cm 큰 185cm, 몸무게 90kg으로 타고난 몸을 살려 작은 테이크백에서 150kg 가까운 패스트볼을 던진다고 전했다.

하야카와와 같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무기로, 1년째부터 14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 자책점 3.89를 마크했다.

하야카와는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지만 축적된 피로로 6월 25일에 등록 말소가 됐다. 실전 복귀 예정이던 11일 2군 세이부전이 우천으로 취소돼 이번 평가전이 6월 20일 오릭스전 이후 첫 실전 등판이다.

닛칸 스포츠는 대표팀의 화려한 라인업을 억제하지 못하면 또 한 단계 위 레벨로 나아갈 수 없다. 낼 수 있는 범위의 힘을 다해 자신의 피칭을 확인할 수 있다면 사무라이 재팬에도 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야구는 그동안 김광현 양현종 등 한국의 대표 좌완들에게 철저하게 당했다. 금메달의 고비때 마다 김광현 양현종 등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여기에 새 얼굴로 등장한 이의리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가상의 이의리로 꼽힌 하야카와는 어떤 투수일까.

하야카와는 고시엔 8강까지 진출한 경력을 갖고 있는 투수로 와세다대르 졸업했다.

대학 4학년때 6대학 리그에서 6승무패, 평균 자책점. 0.39를 기록하며 프로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 잡았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4km로 컷 패스트볼은 평균 135km가 나온다. 체인지업(132km) 커브(110km) 슬라이더(127km)를 던질 수 있다.

투구 유형이 이의리와 비슷하다. 구속도 이의리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하야카와는 데뷔 후 최고 구속이 155km까지 나온 바 있다. 구속에선 이의리 보다 조금 더 빠르다고 할 수 있다.

일본 대표팀이 이의리에 대비할 수 있는 좋은 상대를 만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야카와의 평가전 등판은 일본 대표팀이 한국 좌완 투수들을 얼마나 경계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9살 신인 투수에 불과한 이의리에 대한 경계도 풀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일본은 국제대회에서 늘 한국 좌완에 당해왔다. 멀게는 이선희 구대성이 있고 가깝게는 김광현과 봉중근이 있었다. 이번에도 한국의 좌완을 넘어야 우승 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좌완들이 그만큼 일본 야구에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고 할 수 있다.

이의리가 빛나는 선배들의 영광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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