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율 0.356 용병과 재계약 한다고? 가능성 0%는 아니다

KIA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31)는 올 시즌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10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1 8홈런 49타점을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장타율이 0.356으로 형편 없이 떨어졌고 출루율도 0.336에 그치고 있다. OPS가 0.692에 불과하다.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고 있는 부분을 전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 시즌이 KBO리그에서 터커의 마지막 시즌이 되는 것일까.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내년 시즌에도 터커를 다시 보게 될 가능성이 아직은 남아 있다.

조계현 KIA 단장은 “성적을 보는 모든 사람의 눈은 똑같다”라는 말로 터커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하지만 내년 거취에 대해선 말을 극도로 아꼈다.

조 단장은 “재계약 여부는 프런트 쪽 보다는 현장의 의사를 따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중요하다. 현장의 결정에 따라 움직인다는 계획이다. 현장에서 터커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 외국인 타자를 뽑는다고 해서 반드시 거포형 선수를 데려온다는 보장도 없다고 했다. 이 역시 현장의 판단에 따라 공격형이건 수비형이건 맞춤 선수를 구한다는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그렇다면 터커에 대한 현장의 판단은 어떤 것일까.

한 KIA 코치는 “터커가 올 시즌 대단히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기회를 좀 더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소수 있다. 새 외국인 타자가 실패하는 비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터커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올 시즌엔 익숙치 않은 1루수를 맡는 등 외부적인 어려움이 좀 있었다. 약점을 집중 공략 당하며 힘든 시기를 보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터커는 국내 무대에서 확실한 실적을 남긴 선수다. 30홈런 100타점을 올렸던 선수를 쉽게 외면할 수는 없다. 대안이 확실하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터커도 내년 계약 후보 중 한 명인 것만은 분명하다. 아직 코칭스태프에서도 확답을 내리지 않았다. 전체적인 시장 상황을 보며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IA는 현재 미국 동부와 서부에 각각 1명씩의 현지 외국인 스카우트를 고용해 운영하고 있다. 터커의 재계약 여부와 상관 없이 계속해서 많은 선수들의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있는 중이다.

결국 윌리엄스 감독이 최종 선택권을 쥐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 선택에 대해서는 프런트의 의사 보다 현장의 의지를 더 높게 반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윌리엄스 감독의 판단에 따라 터커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은 유독 외국인 타자의 성공 케이스가 드물었다. 새롭게 가세한 선수 중에서는 삼성 파렐라 정도가 성공 케이스로 꼽힌다. 도중에 외국인 타자를 교체한 팀들도 별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KBO리그서 검증 된 선수에 대한 미련을 쉽게 정리하기 어려운 이유다. 갈수록 외국인 타자들의 KBO리그 적응은 어려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터커에 대한 일말의 재계약 가능성이 남아 있는 이유다.

과연 터커는 내년 시즌에도 KIA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여러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윌리엄스 감독이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지가 대단히 중요해 졌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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